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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충무공 이순신 활약 녹둔도 근대지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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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6 13:0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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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훈공보실 조회수 51

-해군사관학교 박준형(48) 박물관장이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녹둔도(鹿屯島)’ 실측 근대지도를 지난 26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녹둔도’는 이순신이 1586년부터 2년간 조산보만호(造山堡萬戶, 종4품) 겸 녹둔도 둔전관(屯田官)으로 근무하면서 여진족의 침입을 막아내고 녹둔도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던 역사적 장소다.

-박 관장이 충무공 이순신 탄신 제475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이 지도의 이름은 ‘일로국경부근지도(日露國境附近之圖)’이며, 1911년 9월 일제가 실측해 그린 지도다.

-지도는 가로 79.5㎝, 세로 122.5㎝의 크기로 반투명 투사지에 채색돼 있으며 보관상태도 양호하다. 오른쪽 아래에 방위표와 ‘2만분의 1’ 축척이 표기돼 있으며 그 아래에 범례가 표로 정리돼 있다. 범례 왼쪽에는 ‘명치 사십사년 구월 실측(明治四十四年 九月 實測)’이라고 쓰여있어 이 지도가 1911년 9월에 실측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박 관장은 일제 강점기 한반도 연구를 위해 평소 일본이 제작한 근대 한반도 지도를 수집해 왔다. 이 지도를 지난 3월 초 일본에서 입수한 박 관장은 “러시아와 접경 지역인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 지역은 일제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며 “그런 점에서 당시 한반도에 주둔했던 일제의 한국주차군사령부(韓國駐箚軍司令部)가 이 지도를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로국경부근지도’는 일반 지형도와 달리 군사적 목적에 의해 제작된 특수지도다. 이 지도는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 제작한 1926년 ‘5만분의 1’ 축척 지도보다 시기적으로 15년이나 빨리 제작됐고, 축척도 ‘2만분의 1’이라는 점에서 녹둔도를 더욱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충무공 이순신 북방유적의 남·북·러 공동발굴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백종오 교수(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는 “‘일로국경부근지도’는 이순신이 활약했던 녹둔도 전투(1587년)의 주 무대였던 녹둔도 토성의 위치를 고증하는데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녹둔도 토성의 위치는 ‘동국여지승람’(15세기)에 처음 기록으로 나타나며 이후 ‘동국여지지’, ‘여지도서’, ‘관북지’, ‘경흥부읍지’ 등 각종 문헌에 기록돼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에 확보한 지도는 앞으로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러시아 군사역사학회가 공동 발굴하는 녹둔도 토성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유용한 사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한 백 교수는 “이 지도를 처음 봤을 때 나라가 힘이 없으면 지도 한 장 만들지 못한다는 통한을 느꼈다. 지도에 표기된 두만강이 아닌 ‘도문강(圖們江)’이라는 지명에 나타나듯이 우리 손으로 우리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지도 한 장에도 타국의 주장이 반영돼 결국 자신의 역사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며 “이 지도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과 주권수호의 중요성이 우리 국군 장병들에게 전해지고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이순신은 1587년 조산보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으로서 여진족의 침입을 막아내고 녹둔도 전투에서 승리했다. 이후 이순신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해 전란을 미리 대비했고,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일로국경부근지도’에 ‘성장(城場)’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것은 ‘녹둔도 토성(土城)’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향후 연구를 통해 녹둔도에서 이 충무공 관련 유적 발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사는 향후 학술대회 등을 통해 충무공 녹둔도 전투 관련 연구를 더욱 심도있게 발전시키면서 해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충무공 관련 연구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