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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故 이인호 소령 53주기 추모제

앨범형 게시판

2019-08-20 08: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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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훈공보실 조회수 189

-베트남전쟁 당시 부대원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故) 이인호(해사 11기·추서계급) 소령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해군사관학교(해사)는 지난 9일 교내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제53주기 이인호제를 엄숙히 거행했다. 

-김종삼(중장) 교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유가족과 진해지역 부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해병대 장병, 유관 기관장·단체장 등 17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 소령은 1966년 해병대 대위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그해 8월 11일 ‘투이호아지구전투’에서 동굴 수색작전을 지휘하던 중 적군이 던진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부하들을 구하고 전사했다. 

-정부는 이 소령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일계급 특진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 미국 정부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해군은 1967년 해사에 동상을 세워 매년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김종삼 교장은 추모사에서 “고 이인호 소령은 죽음을 직감하면서도 지체 없이 자신의 몸을 던져 살신성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몸소 보여줬다”며 “우리는 선배님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어떠한 위험과 고난 앞에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믿음직한 해군·해병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뛰어난 리더십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두루 갖춘 해군·해병대 장교와 사관생도에게 이인호상(賞)을 수여했다. 조희준 해병소령(진), 노진우 해병대위, 김남수 해군대위, 송찬우·이호찬 4학년 생도가 영예를 안았다. 

-조 해병소령(진)은 “해병대 장교로서 고 이인호 소령을 존경해 왔기에 이번 수상은 더욱 뜻깊다”며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선배님처럼 용기 있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장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소령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연구한 논문 ‘살신성인의 군인, 이인호의 생애와 럭비 활동’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봉정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논문에서 해사 문화체육과장 안진규 교수를 비롯한 공동저자(해사 박물관장 박준형, 해사 체육교수 위승완)들은 “고 이인호 소령은 ‘진리를 구하자, 허위를 버리자, 희생하자’를 교훈으로 하는 해사의 교육·훈육 과정에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럭비부 활동에도 최선을 다해 튼튼한 기초체력과 빠른 판단력, 희생정신을 길렀기에 베트남전쟁에서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고 살신성인을 실천할 수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이 소령은 1학년 당시 키 165㎝에 몸무게 48㎏으로 체격이 왜소했지만 럭비부에 지원했다. 4년 동안 맹훈련한 결과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고, 자신을 희생해야만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럭비정신을 체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4학년이던 1956년 제3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같은 해 열린 제3회 삼군사관학교 체육대회에서도 해사 최초로 럭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연구자들은 이 소령의 강건한 용기와 살신성인의 행동이 생도 때 럭비를 통해 체득한 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이것이 실무에서도 이어져 극한의 상황에서 주저 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사는 이날 제53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이인호제 특별 전시전(展)’도 문을 열었다.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전시에서는 고인의 사진과 유품, 럭비부 활동 당시 입었던 체육복, 제3회 삼군사관학교 체육대회 종합우승 트로피 등을 관람할 수 있다.